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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스마트폰 비교 : 갤럭시 A53 vs. 아이폰 SE3

글LOVE 2022. 3. 23. 21:05

2022년 3월 17일, 위기의 삼성전자가 조용히 기습적으로 갤럭시 A53 5G(이하 A53)을 발표했습니다. 발표된 스펙을 살펴보면 지난 9일 발표된 애플의 아이폰 SE 3(이하 SE3)를 의식한 것이 보입니다. 합리적인 소비자를 겨냥한 중저가 라인의 전쟁! 이번 포스팅에선 25일 정식 출시를 앞둔 두 회사의 현재 상황과 A53, SE3의 스펙을 조목조목 따져보며, 어떤 스마트폰을 선택하면 좋을지 비교해봤습니다.

 

(는 이후 정보 확인을 통해 추가적으로 업데이트된 글입니다.)

 

 

 

 

요약:
1. 갤럭시 A53은 중저가 폰이라기엔 디스플레이, 카메라, 배터리 등 성능이 차고 넘친다. 다만, AP 성능은 떨어진다.
2. 아이폰 SE3는 현존 최고 성능의 A15 bionic을 탑재하며, 성능을 대폭 업그레이드했다. 다만, 나머지 성능은 딱 필요한 만큼만 제공하고 있다. (성능 : 아이폰 SE3 >> 갤럭시 S22)
3. 삼성전자의 한계가 보인다. 갤럭시 S 시리즈가 중급 라인으로, 갤럭시 A 시리즈가 저가 라인으로 재조정돼야 할 것이다.
4. 애플의 OS 정책과 아이폰 SE3 성능이 맞물려 최소 4년은 무리 없이 사용 가능할 것이다.

 

 

 

 

 

 

 

 

 

 

 


일단 보고 가자 

삼성, 이대로 죽을 순 없다 

 

 

 

갤럭시 S22 시리즈 GOS 논란에 삼성전자의 눈은 애플의 행보에 쏠렸다. AP 성능에서 까마득히 앞서고 있는 애플이 중급 라인의 아이폰 SE3에 어떤 칩을 넣느냐에 따라 스마트폰 전쟁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결국, 우려가 현실이 되었다.

 

 

A53-SE3-비교
갤럭시 A53 vs. 아이폰 SE3 (출처:다나와)

 

애플아이폰 SE3에 전체적인 스펙은 유지하면서도 플래그 십 시리즈의 A15 bionic을 탑재했다. 이는 강력하게 '더 이상 경쟁은 무의미하다'는 일종의 선언이었다.

 

갤럭시 A53 5G의 스펙 면면을 보면, '이대로 죽을 순 없다.'는 삼성전자의 의지가 보인다. 아이폰 SE3의 아쉬운 부분에 애플보다 삼성전자가 앞설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특히, 출고가는 59만 원으로 동일하면서 갤럭시 A53은 128G부터, 아이폰 SE3는 64G부터 시작한다는 점은 소비자들의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A53, 아이폰 SE3 비교

스펙을 때려 박은 갤럭시 A53 5G vs. 그런 거 없어도 최강 성능 아이폰 SE3

 

 

 

갤럭시A53-아이폰SE3
최강의 가성비폰은 무엇일까? Galaxy A53 vs. iPhone SE3

 

 

 

2-1. 디스플레이(with 지문 인식) : 갤럭시 A53 승

삼성 AMOLED vs. 애플 IPS

 

갤럭시 A53, OLED는 현존 최고의 화질을 선사한다.

OTT 서비스와 Youtube를 비롯한 미디어 콘텐츠 소비가 주류인 현재 디스플레이 화질은 매우 중요하다. OLED는 검은색을 표현할 때 소자 자체를 꺼버림으로 극강의 명암비를 선사한다. 따라서 이론적으로 앞으로도 없을 최상의 명암비를 제공하는 것이다.

 

현재 OLED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기업인 단연 LG전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형 전자기기에서 OLED 시장을 선도하는 것은 삼성전자였다. 비록 대형 가전에서는 밀려났지만 지금도 그 전략은 유효하다. 삼성전자는 이점을 놓치지 않고 자신들이 제일 잘하는 AMOLED를 탑재하며 극강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갤럭시A-120hz-주사율
갤럭시A 120Hz 시연영상 (출처:삼성전자 뉴스룸)

 

디스플레이 크기 또한 화면이 전체 면적의 84.9%를 차지할 정도로 시원하다. 온스크린 지문인식을 통한 이점을 십분 발휘했다. 20:9의 시원한 화면비120Hz 화면 주사율은 콘텐츠 시청시 몰입감을 더욱 높인다.

 

하지만, 온스크린 지문인식의 보안성에 대한 의심은 여전하다. 갤럭시 S10에 처음 도입되었던 기술로 초음파 센서를 통해 보안의 유리함을 광고했었다. 그러나 등록되지 않은 부위나 심지어 고구마로도 지문인식이 뚫리는 허점을 보였다.[각주:1] 심지어 최근 남미 해킹 집단에게 삼성전자의 '프로그램 설계도'가 유출되면서 신뢰도는 더욱 낮아졌다.[각주:2]

 

아이폰 SE3, IPS도 충분하지만 아쉬운 화면 크기

엄밀히 따져보면 IPS-LCD 패널은 적당한 색재현율과 시야각 그리고 내구성면에서 가장 효율적인 디스플레이다.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기에 전혀 불편함이 없는 것이다. 더욱이 기술의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중국기업들의 발전으로 부품 가격이 내려가 수리비 또한 저렴하다.

 

 

아이폰SE3
TouchID로 인해 화면이 작을 수 밖에 없는 iPhone SE3 (출처:애플)

 

 

하지만, 디스플레이 크기는 아이폰 SE3 선택을 주저하게 만든다. 애플은 SE2의 폼펙터를 그대로 가져와 SE3를 만들었다. 그러면서 예전엔 최고의 장점이었던 Touch ID 버튼이 하단에 위치하게 된다. 이를 통해 어쩔 수 없이 디스플레이 대비 화면 면적은 65.4% 밖에 차지하지 않는다. 16:9의 괜찮은 화면비를 제공함에도 실제 면적이 작다 보니 답답함이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다만, 애플 이용자의 경우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Face ID 사용이 불편해지면서, Touch ID의 감성을 좋아하는 경우가 많다. iOS 15.4를 통해 마스크를 쓰고도 인식이 가능해졌으나 인식률이 좋지 않아 오히려 불편하다. 실제로 필자의 경우에도 아이폰 12 미니로 넘어가기 전까지 Touch ID를 사용하기 위해 아이폰 SE2를 애용했다.

 

 

 

2-2. 카메라 : 갤럭시 A53 승

쿼드 카메라 vs 싱글 카메라

 

갤럭시 A53, 쿼드 카메라를 통해 언제든 멋진 일상을 담을 수 있다. 

스마트폰의 가장 큰 장점은 내가 기록하고 순간에 언제든 꺼내어 담아낼 수 있는 카메라란 것이다. 갤럭시 A53은 후면 카메라 3개와 전면 카메라 1개의 총 4개 카메라를 제공하여 소비자의 Needs에 응답했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 A52s와 동일하다.

 

갤럭시 시리즈는 사용자가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하고자 하는 기능을 쉽게 즐기도록 해준다.(출처:삼성전자 뉴스룸)

 

피처폰 시절만 해도 많이 떨어졌던 카메라 성능은 해를 거듭할수록 놀라운 발전을 보이며 디지털카메라 시장을 정말 잠식해 버렸다. 디지털카메라의 강자였던 삼성이 사업 철수를 했을 정도다. 하지만, 이때 경험은 삼성전자 갤럭시 카메라의 성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었다. 당시 연구를 통한 이미지 센서부터 폴디드 줌 특허에 이르기까지 카메라가 갖춰야 할 핵심 기술을 갖추고 있다.

 

메인 카메라6,400만 화소 f1.8을 갖추고 있다. 이는 상급 기종인 갤럭시 S22의 5,000만 화소를 뛰어넘는 것이다. 또한 1,200만 화소 f2.2의 초광각을 제공함으로써 멋진 풍경을 담아낼 수 있도록 하였다. AI를 통한 야간사진과 사물 및 인물 사진 촬영도 가능하다. 가장 놀라운 점은 500만 화소의 접사 카메라를 탑재했다는 것이다. 물론 장난감 정도 기능이지만 못 찍는 게 없는 수준인 것이다.

 

아이폰 SE3, 한 개의 카메라지만 성능은 충분하다.

반면, 아이폰 SE3는 전작과 동일하게 1개의 카메라만 제공했다. 스펙은 1,200만 화소 f1.8로 큰 변화가 없다. 하지만, 카메라 성능은 화소만 봐서는 안된다. 피사체를 바라보는 렌즈, 빛을 담아내는 이미지 센서의 크기와 그것을 해석해서 내놓는 품질이 중요한 것이다.

 

갤럭시S22울트라-아이폰12프로맥스-DXOMark
갤럭시 S22 Ultra와 iPhone 12 Pro Max의 DXOMark 점수 차이가 1점 밖에 차이 나질 않는다. (출처:DXOMark)

 

실제로 애플은 아이폰 SE 이후 아이폰 13 시리즈에 이르기까지 오랜 기간 12만 화소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애플 카메라는 전문가들도 만족하는 수준의 결과물을 보여준다. DXOMark를 봐도 1,200만 화소의 아이폰 12 Pro Max카메라 성능이 108억 화소 갤럭시 S22 Ultra에 비해 1점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각주:3]

 

이는 화소보다는 품질에 본질적인 영향을 주는 센서 개선과 이미지 처리 기술을 가다듬어 왔다는 반증이다. 또한 카메라의 본질은 사진이지만 1인 미디어 시대에 중요한 것은 동영상 촬영 성능이다. 아이폰 SE3는 4K 60 프레임 촬영이 가능하다.

 

iPhone 11에 처음 소개된 Deep Fusion. AP의 성능을 통해 사진을 분석하고, 각 조도별로 짧은 시간동안 여러장을 찍어내 가장 적합한 사진으로 합성한다. 이를 통해 각 텍스쳐의 느낌을 살려낸 최고의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다. (출처: 2019년 9월 애플 이벤트)

 

밝은 환경에서 아이폰 SE3의 사진 결과물은 아이폰 12, 13 시리즈와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이는 후술할 AP의 성능에서 기인한다. 아이폰 11에 탑재된 A13 bionic 성능으로 이뤄낸 Deep Fusion 기술은 짧은 시간 동안 여러장의 사진을 찍고, 합성하여 최적의 결과물을 얻어낸다. 저조도 사진의 화질을 훨씬 끌어올릴 수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거리 측정 센서가 없기 때문에 AP를 통해 "인물사진" 촬영만 가능하다. 사물을 촬영하려 할경우 인식하지 않는다.

 

 

 

2-3. 저장용량 : 갤럭시 A53 승

125G~+1TB vs 65G~

 

갤럭시 A53, SD카드 추가로 최대 1TB까지 확장

Youtube를 통해 일상 기록이 자연시 된 지금, 고품질의 동영상 촬영은 스마트폰을 선택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다. 더욱이 더 깨끗한 화면을 담기 위해 4K로 촬영이 가능해지면서 동영상 파일의 용량도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졌다. 갤럭시 A53은 기본 128GB부터 시작하며 용량이 모자를 경우 SD카드를 추가 사용할 수 있다. 최대 1TB에 달하는 저장장치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아이폰 SE3, 64GB부터 시작하는 짠돌이 정책

애플은 메모리와 저장장치를 짜게 책정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심지어 SD카드 슬롯도 제공하지 않아 추가 확장이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저장장치 용량을 늘려서 구매를 하자니 20만 원을 더 지불해야 한다. 안드로이드 이용자가 애플로 넘어오지 않는 요인 중 하나일 것이다.

 

아이폰 SE3의 콘셉트는 어디까지나 "아쉽지만 사용할만한 기능은 다 있는 중저가폰"이다. 이를 생각하면 64GB 시작하는 것이 어느 정도 납득이 된다. 실제로 클라우드 서비스가 당연시되는 요즘 가볍게 사용하는 사용자 입장에선 내장 저장장치가 크게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필자는 128GB 돼야 답답함 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2-4. 사운드 : 아이폰 SE3 승

사운드에 진심인 애플의 숨은 매력

 

갤럭시 A53, 소리는 난다.

삼성전자는 하만 카돈을 인수하며 음향 시장에 무게를 두었다. 하지만 시너지는 좀처럼 나지 않고 있는 듯하다. 사운드가 중요한 태블릿 모델부터 스마트폰의 사운드까지 그저 그런 소리를 들려주고 있다. 중저가 모델인 갤럭시 A53은 당연히 더욱 신경을 쓰지 않았다. 의외인 점을 꼽자면 Dolby Atmos 기술을 탑재했다는 것이다. 빈약한 스피커가 Dolby의 사운드를 얼마나 재현할지 의문이다.

 

아이폰 SE3, 소리는 더 좋아졌지만 Dolby Atmos 미지원

사실 애플 장비들은 현업 종사자와 크레이터들에게 더 유명하다. 그 선봉에 있는 맥은 오랜 시간 동안 음향장비와 영상편집기로 사랑받아오며 그 성능이 검증되었다. 더욱이 2014년 닥터드레를 인수하고, 2016년 에어 팟 1세대 출시 이후 에어팟 프로까지 음향 회사로써의 면모도 보여왔다. 그래서 그런지 애플의 모든 기기는 음향에 진심이다.

 

아이폰 SE3는 애플의 진심을 그대로 담아냈다. 전작인 SE2 모델도 나쁜 소리는 아니었으나 SE3의 소리는 좀 더 단단해지고 스테레오 이미지가 넓어졌다. 작은 크기에서 뿜어져 나온다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출력 또한 준수하다. 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것은 공간 음향과 Dolby Atmos 미지원이다. AP를 대폭 업그레이드하면서 급 나누기를 위함인 듯 하나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다. 

 

 

 

2-5. 배터리 타임 : 갤럭시 A53 승

5000mAh vs. 2018mAh? 중요한 것은 사용 가능 시간!

 

갤럭시 A53, 5,000mAh의 넉넉한 용량에 그렇지 못한 시간

삼성전자는 갤럭시 A73을 비롯해 A53, A33에 동일한 5,000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이 또한 소용량 배터리를 탑재하는 아이폰 SE3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배터리 효율과 용량은 전혀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갤럭시 시리즈는 안드로이드 폰으로써 최적화에 대한 리스크를 갖고 있다. 뒤에 후술 하겠지만 일단 사용하고 있는 AP는 낮은 성능과 발열전성비가 좋지 않다. 또한 120Hz 주사율 지원은 높은 성능만큼이나 높은 전력 소모를 요구한다. 결국 반나절 사용하기 위한 배터리 타임을 확보하기 위해선 그만큼 배터리 용량을 늘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실제로 전작인 A52s의 경우 4,500mAh의 배터리 용량을 갖고 있었으나 각종 테스트 결과 배터리 타임은 약 9시간을 보였다.

 

✍ 출시 이후 각종 테스트 결과 갤럭시 A53은 최대 밝기에서 Youtube 무한 재생시 약 12시간의 배터리 타임을 보였다.

 

아이폰 SE3, 전작 대비 10% 증가한 2,018mAh

최근 IT매체 폰아레나는 아이폰 SE3를 분해하며 배터리 용량이 2,018mAh로 늘어났음을 밝혔다.[각주:4] 갤럭시 A53의 5,000mAh에 비하면 60%나 적은 용량인 것이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 애플은 삼성전자와 상황이 다르다.

 

애플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직접 설계한다. 따라서 최적화가 매우 잘되어있다. 플래그 십 모델인 아이폰 12 미니의 배터리 용량은 2,227mAh으로 사용시간은 10시간 정도이다. 그런데 아이폰 SE3는 그보다도 더 적은 용량의 배터리를 갖고도 같은 사용시간을 보인다.

 

✍ 출시 이후 각종 테스트 결과 아이폰 SE3는 최대 밝기에서 Youtube 무한 재생시 약 6시간의 배터리 타임을 보였다.

 

 

 

 

2-6. AP 성능 : 아이폰 SE3 승

앞의 평가들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A15 bionic의 위력

 

갤럭시 A53, 전작인 A52s 보다 못하다.

갤럭시 S22 시리즈의 스냅드래건 탑재는 많은 것은 의미한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파운드리가 재기능을 못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의 설계 및 생산을, 퀄컴은 스냅드래건을 설계하고 생산은 삼성전자가 맡고 있었다. 낮은 성능과 더불어 생산능력까지 의심받게 되자 제조사들은 경쟁사인 TSMC로 옮겨가는 중이다.[각주:5]

 

엑시노스의 몰락을 지켜만 볼 수 없었던 것일까? 아니면 재고 처리를 위함이었을까? 갤럭시 A53은 Exynos1280을 탑재했다. 이는 A52s에 탑재된 스냅드래건 778G급으로 실제 성능은 더욱 낮을 것으로 보인다. 긱 벤치의 경우 GOS사태로 인해 삼성전자 제품들이 모두 영구 퇴출을 당하며 올라오지 않고 있는 상태다. 참고로 스냅드래건 788G의 GOS off시 벤치마크 점수는 싱글 코어 749점, 멀티 코어 1,933점이다.[각주:6]

 

아이폰 SE3, 플래그 십의 심장을 품은 미들 십.

아이폰 SE3은 A15 bionic을 탑재했다. 이것 하나만으로 앞선 모든 비교가 무의미하다. 심지어 아이패드 미니 5세대 때와 다르게 다운 클럭도 하지 않았다. 오롯이 그 성능을 발휘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얻는 이점으로 최적에 따른 배터리 타임 상승과 고퀄리티의 사진 그리고 4K 60 프레임 촬영 등이 있다. 또한 고사양 최신 게임들 또한 부드럽게 돌아간다.

 

  A15 bionic[각주:7] A11 bionic[각주:8] Exynos1280[각주:9]
탑재기기 아이폰 SE3 아이폰 8 갤럭시 A53
출시일 2021년 9월 2017년 9월 2022년 3월
공정 5 nm 10 nm 5 nm
Single-core Score 1,735 927 749
Multi-core Score 4,730 1,958 1,933

 

참고로 5년 전 출시된 아이폰 8에 탑재된 A11 bionic 칩셋은 싱글 코어 927점, 멀티 코어 1,958점으로 갤럭시 A53의 엑시노스 1280의 성능과 비슷하거나 앞선다. 따라서 최신 칩셋이 들어간 아이폰 SE3와 성능 비교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다.

 

 

 

2-7. 결제 편의성 : 갤럭시 A53 승

삼성 페이, 사용자는 편하지만 삼성전자는 불편한 속사정

 

갤럭시 A53, 갤럭시는 삼성페이 빼면 시체다.

갤럭시의 어떤 점이 좋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삼성 페이를 언급할 것이다. 그만큼 비접촉식 결제의 편리함은 대단하다. 갤럭시 A53의 국내판에는 MST가 탑재되어 삼성 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삼성 페이는 삼성전자의 골칫거리다.

 

국내 결제시스템은 MST결제 방식을 사용한다. 해외의 경우 NFC를 활용한 EMV망을 사용하는 것 대조적이다. 따라서 삼성 입장에서는 한국을 비롯한 일부 시장을 위해 추가적인 부품을 탑재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곧 생산비 상승으로 반영된다.

 

갤럭시 워치 4가 MST 모듈을 제외한 건 바로 이 때문이다. 사실 앞선 갤럭시 S22 시리즈에서도 MST가 제거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그 부담을 중저가 모델인 A53에 그대로 가져온 것이다.

 

아이폰 SE3, 애플 페이는 여전히 지원되지 않는다.

당연히 MST를 사용하지 않는 애플 페이는 국내에서 여전히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국내 사정일 뿐이다. 한국의 제외한 세계 대부분의 나라는 NFC 기반으로 애플 페이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생산비를 낮춰 애플에게 이윤을 가져다준다.

 

또한 한국 여신에서도 2022년 자체 EMV망을 개발 및 테스트 으로 애플 페이 도입이 가까워졌다.[각주:10] 게다가 애플 페이가 사용 가능할 때쯤이면 애플이 새로 발표한 '탭 투 페이'가 적용되어 소비자로서는 한층 더 안전하고 수준 높은 결제시스템을 사용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갤럭시 A53이 보여주는 삼성의 상황

본질을 벗어나 뼈와 살을 깎아 만든 갤럭시 A53

 

 

 

갤럭시 A53을 살펴보면 확실히 대부분의 스펙에서 아이폰 SE3를 앞서고 있다. 최고의 디스플레이 패널, 중저가 라인이 맞는지 의심될 정도의 4개의 카메라, 넉넉한 용량의 배터리와 삼성 페이까지 기존 갤럭시 사용자나 안드로이드 사용자에게 분명 훌륭한 선택일 것이다.

 

애플-아이폰-삼성-갤럭시-포지션맵
가격과 성능에 따른 갤럭시 시리즈와 아이폰 시리즈의 포지션 맵. 애플 아이폰 시리즈는 대체적으로 콘셉트와 일치한 제품을 출시한 반면, 삼성 갤럭시 시리즈는 가치에서 많이 벗어나 있다. 갤럭시 A53은 콘셉트 대비 높은 성능을 지녔으나 경쟁작인 아이폰 SE3은 비교대상이 아님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결국 이 모든 선택은 삼성의 목을 옥죄어 오고 있다. 플래그 십 라인인 갤럭시 S22 시리즈의 몰락과 함께 급의 경계가 옅어졌다. 중고로 쏟아져 나오는 갤럭시 S22의 가치는 떨어졌고, 갤럭시 A53을 선택하기엔 더욱 애매해져 버렸다. 중저가 라인이란 콘셉트를 벗어난 A53의 성능은 생산비를 올렸고, 결국 팔면 팔수록 손해인 상황일 것이다.

 

갤럭시 사용자의 이탈을 막기 위해 무리한 제품

 

 

하지만 삼성으로 써도 제살 깎아 먹기인 것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다. 이유는 명확하다. 갤럭시에서 이탈해 애플 생태계로 들어가는 사용자를 잡아야 한다. 삼성전자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갤럭시 A53의 출시일을 아이폰 SE3의 출시일과 동일한 2022년 3월 25일로 선택한 이유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기존 갤럭시 사용자에겐 정말 마지막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S22 시리즈의 스냅드래건 8 gne 1에서 알 수 있듯이 삼성 5nm 파운드리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는 생각보다 심각한 문제다. 설계를 직접 하지 않은 파운드리 영역에서까지 수율이 나오지 않아 경쟁사인 TSMC에 크게 뒤지고 있기 때문이다.

 

디멘시티9000-미디어텍
대만의 미디어텍 플래그 십 AP 디멘시티 9000. 애플 A15 bionic에 버금가는 성능을 지녔다.(출처:미디어텍)

 

심지어 S22fe를 위해 대만 회사인 미디어텍에서 만든 디멘시티 9000을 구매했다는 보도가 나왔다.[각주:11] 디멘시티는 TSMC 4 nm 공정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성능은 애플의 최신 칩셋인 A15 bionic에 버금가는 것으로 알려졌다.[각주:12] 이는 삼성 엑시노스 2200과 스냅드래건 8 gen1을 크게 뛰어 넘는 것 이다. 이를 보면 차기작인 갤럭시 S23의 성능도 크게 달라질 것 같진 않아 보인다.

 

아이폰 SE3는 AP를 제외하고 콘셉트에 맞게 힘을 뺐지만 사실 갤럭시 A53과 비교한 게 미안해질 정도의 성능 차이를 보인다. 오히려 경쟁해야 할 모델은 갤럭시 S22 시리즈로 보인다. 이런 관점으로 생각해 본다면 갤럭시 A53의 구매를 추천하기 어렵다.

 

갤럭시A53-사전구매혜택
3월 24일까지 갤럭시 A53 5G 사전구매자에겐 혜택이 주어진다. (출처:삼성전자)

 

다만, 3월 18일 부터 24일까지 진행되는 사전 구매자 들에겐 "버즈 라이브"를 증정하며, 유튜브 프리미엄 2개월 이용권과 원드라이브 100GB 6개월 체험 혜택을 제공한다. 게다가 카드 결제시 최대 11% 할인을 해준다. 따라서 최대 40만 원대에 구매가능하다. 갤럭시를 구매할 예정이라면 이 점을 노려보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아이폰 미니의 단종, 아이폰 SE3 대안일까?

성능의 발전과 중고 감가가 빨라지고 있는 애플의 역설 

 

 

 

그렇다면 아이폰 SE3를 추천할 수 있을까? 물어본다면 대답은 '글쎄요.'다. 그만큼 애플이 놓는 신제품의 성능이 무서울 정도로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아이폰 14 시리즈부터는 아이폰 미니의 단종이 예고되었다. 가장 작고 성능 좋은 5G 스마트폰의 타이틀은 '아이폰 미니'가 갖고 있다. 이는 아이폰 SE3가 발표된 지금도 유효하다.

 

애플 입문자에겐 중고제품이 더 매력 있다.

 

 

애플의 가장 큰 장점은 구형 기기도 10년 가까이 신경 써주는 섬세함이다. 이 때문에 중고기기 가격 방어가 잘 되어있었다. 하지만, 급격한 애플의 성능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이마저도 옛말이 됐다. 새기기를 구매하는 것보다 1년 정도 기다렸다 중고기기를 구매하는 것이 매리트가 커진 것이다.

 

아이폰12미니128G-중고시세
아이폰 12 미니 128G 중고시세 (출처:cetizen)

 

실제로 출고가가 109만 원이었던 아이폰 12 미니 128G의 중고 가격 추세를 보면 48~55만 원을 형성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각주:13] 그렇게 떨어지지 않는 성능의 기기를 10만 원이나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렇게 중고가 방어가 되지 않으면 애플이 지켜온 브랜드 가치에도 타격이 올 수밖에 없다. 반대로 말하면, 애플은 "이렇게 출시해도 브랜드 가치를 지킬 자신이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보여줄 기기들의 성능 인플레이션이 끝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2021년-스마트폰-판매순위-counterpoint
2021년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 순위 TOP 8에 iPhone SE2가 올라와있는 반면, iPhone mini는 찾아 볼 수 없다.(출처:Counterpoint)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폰 SE3는 충분히 매력적인 제품임은 분명하다. 실제로 아이폰 SE 시리즈의 수요는 아이폰 미니 시리즈의 수요를 넘어선다. 2021년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순위중 아이폰 SE2가 8위에 자리한 반면, 아이폰 미니 시리즈는 찾아 볼 수없다.[각주:14] Touch ID를 사랑하고, 적절한 가격의 새 제품으로 애플 생태계를 체험하고 싶다면 아이폰 SE3 추천한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입문용으로 아이폰 12 시리즈 정도의 중고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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