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8일, 애플은 스페셜 이벤트를 통해 iPad Air 5(이하 아이패드 에어 5)를 공개했습니다. 이벤트의 주인공은 따로 있었으나 아이패드 에어 5세대의 공개된 스펙은 생각보다 굉장히 충격적이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선 아이패드 에어 5의 스펙을 확인해 보고, 삼성 갤럭시 탭 시리즈 비교와 함께 앞으로 태블릿 시장의 변화를 예측해 봤습니다.
요약:
1. 아이패드 에어 5는 더 이상 쓸만한 태블릿이 아니다.
2. 애플이 아이패드 에어 5에 이것을 적용함으로써, 삼성전자의 포지션은 명확해졌다.
3. 아이폰 SE3를 함께 공개함으로 애플은 '정복자'임을 선언했다.
먼저 보고 가자
게임을 끝내러 왔다
이번에 발표된 아이패드 에어 5세대와 현재 애플의 최상위 태블릿인 아이패드 프로 12.9 5세대, 그리고 삼성전자의 최상위 태블릿인 갤럭시 탭 S8 Ultra 모델을 단순 비교해보았다. (지난 갤럭시 탭 S8 Ultra 리뷰에선 아이패드 에어 4세대와 비교했었다.)
프로세스를 보면 애플 보급형 노트북 맥북 에어에 들어간 M1 칩을 적용한 것을 알 수 있다. 아이패드 프로조차 M1의 성능을 100% 끌어내지 못하는 것을 생각해 보면 매우 파격적인 결정이다.
출고가 Wifi 모델 기준 64GB 77만9천 원, 256GB 97만 9천 원이다. 256GB Wifi 기준 아이패드 프로가 165만 원, 갤럭시 탭 S8 울트라가 140만 원정 도임을 생각해 본다면 매우 합리적인 가격이다.
아이패드 에어의 새로운 심장, M1
재활용의 천재 팀 쿡
스티브 잡스의 타계 이후 애플의 새로운 수장이 된 팀 쿡의 전략은 명확하다. "철저하고 극한의 재활용"이다. 다르게 표현하면 "고도의 최적화"라고 말할 수 있다. 아이폰 X를 시작으로 아이폰 시리즈는 최근 6년간 디자인의 변화가 거의 없었다. 심지어 이번에 공개된 아이폰 SE 3은 14년 공개된 아이폰6의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 아이패드도 마찬가지다. iPad pro 1세대를 시작으로 iPad mini 5세대까지 디자인을 바꾸며 패밀리 룩을 완성했다.
디자인의 유지는 제조사에게 큰 이점을 준다. 바로 부품의 재활용이다. 같은 폼펙터를 유지하며 설계적 측면에서 크게 변경되지 않는다면 부품의 규격 또한 그대로 가져갈 수 있다. 이는 대규모로 생산하며 낮아진 단가를 한 번 더 절약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재고관리에 용이해지는 것이다. 많은 제조사가 규격을 통일하려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M1칩의 적용 시기는 결정만 하면 되는 일
애플의 진짜 무서운 점은 AP부터 OS까지 모든 것을 직접 설계 및 제작한 다는 것이다. 규격화된 제품에 커스터마이징까지 자유롭다 보니 적은 투자비로 극한의 성능 향상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시너지를 통해 탄생한 괴물이 바로 A bionic 칩으로부터 시작된 M1 칩이다.
M1 칩의 등장은 전통적인 CPU 제조사인 인텔과 AMD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퀄컴, TSMC 같은 모바일 반도체 회사들까지 긴장시켰다. 현존하는 모든 프로세스의 성능을 압살 했기 때문이다. 훌륭한 Ryzen을 만든 AMD마저 모바일 프로세스를 새롭게 개발한다는 건 큰 모험이다. 그런데 M1은 모바일과 데스크톱 모두를 아울 수 있는 것이다.
애플 AP를 잘 살펴보면 각 기기와 버전마다 적절하게 커스터마이징 되어 적용됨을 알 수 있다. 이는 제품 판매전략과 계획에 맞춰 마음대로 성능을 조절했다는 얘기다. 따라서 맥북 에어의 M1 칩이 처음 등장했을 때 필자는 '이게 언제 어떤 식으로 아이패드와 아이폰에 적용될지 알 수 없다'며 소름이 돋았었다. 애플이 결정만 하면 이 괴물 같은 칩이 언제든 적용 가능한 환경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바꾼 것은 하나, 바뀐 것은 전부
iOS와 M1, 새로운 차원의 경험 제공
실제로 전작인 아이패드 에어 4세대와 5세대를 비교해보면 크게 바뀐 것은 단 하나다. 기존 A14 bionic 칩에서 M1으로 심장이 교체된 것이다. 물론 똑똑해진 AP와 넉넉한 작업량을 지원하기 위해 RAM 용량도 4GB에서 8GB로 2배 업그레이드되었다.
하지만 바뀐 것은 AP하나가 아니다. 성능이 대폭 업그레이드되면서 iOS15의 새로운 기능과 맞물리며 모든 경험이 새로워졌다. 8 코어 CPU는 전작 대비 최대 60% 빠른 성능과 2배 빠른 그래픽 성능 자랑한다. 또한 16 코어 Neural Engine은 첨단 머신 러닝을 통해 고사양 작업뿐 아니라 증강 현실(AR)의 경험까지 강화시킨다. 1
아이패드 9세대에서 선보였던 센터 스테이지 기술 또한 당연히 제공된다. 이는 iOS의 SharePlay기능과 맞물려 FaceTime을 통해 개인적이니 경험을 공유하거나 자유로운 화상회의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458g의 작은 태블릿 하나가 이 모든 것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 구역의 미친놈은 '애플'이다.
아이패드 에어 5세대, 아이폰 SE 3 그다음은?
글로벌 태블릿 PC 시장 점유율은 2021년 기준 애플 34.2%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18.3%, 레노버 10.5%, 아마존 9.5% 등으로 뒤따르고 있다. 태블릿 시장 또한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크게 2가지 OS로 나뉜다. 애플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다. 애플이 유일한 iOS OS 기반의 태블릿으로 이룩한 성과임을 감안하면 소비자 지지도 또한 견고함을 알 수 있다. 2
아이패드 에어의 포지션은 플래그 쉽인 프로와 보급형인 아이패드 시리즈 중간에 위치해 있다. 즉, 저학년 학생 혹은 개도국 보급용인 아이패드 보단 확실히 성능이 우수하지만 전문가급 성능을 보여주되 저렴한 가격을 찾는 합리적 소비층을 겨냥한 것이다.
상대적으로 떨어진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는 애플 아이패드 에어 5세대의 M1 적용됨에 따라 자연스레 레노버, 심지어 화웨이 급의 저가 브랜드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안드로이드 대장 제품을 표방하던 갤럭시 탭 S8 Ultra의 가치가 더욱 낮아졌기 때문이다.
GOS 게이트는 같은 스냅드래곤 8 gen 1을 적용한 태블릿 PC도 자유로울 수 없다. GOS 적용 시 애플의 저가 라인인 아이패드 9세대에 적용된 A13 bionic 칩의 성능에도 못 미치는 게 현실이다. 50만 원대 제품과 140만 원대 플래그 쉽 제품의 비교이기에 더욱 충격적이다.
결론
고민은 구매 시기만 늦출 뿐
태블릿을 구매하려 고민 중인 소비자라면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가벼운 OTT 시청용을 찾는 사람,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공부하려는 학생, 재택근무와 출장이 많은 직장인 그리고 영상작업을 취미로 하는 사람의 Needs까지 아이패드 에어 5세대는 모두 충족시킨다.
엔트리급 노트북의 성능을 지닌 M1 칩과 USB-C 타입, 애플 펜슬 2세대 그리고 매직 키보드까지 프로 시리즈에 꿀리지 않은 경험을 80만 원도 안 되는 가격에 느껴볼 수 있다는 것은 다시 생각해도 매우 충격적이다. 태블릿이 담기엔 차고 넘치는 성능이기 때문에 구형 기기까지 책임져주는 애플의 iOS 정책이라면 앞으로 최소 5년은 더 현역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기본 사용 용도로는 10년 이상 예상된다.)
아직도 고민하는가? 그럼 일단 사놓고 생각하자. (애플 주식을 더 담으며 마침📈)
- iPad는 첨단 ML 기능으로 계속 더 똑똑해지고 있다. 라이브 텍스트는 온디바이스 인텔리전스를 활용해 사진 속의 텍스트를 인식하고 사용자가 행동을 취할 수 있도록 해 준다.예를 들어 상점의 간판을 찍은 사진에서 전화번호를 인식해, 전화를 걸 수 있게 해준다. (출처:애플 뉴스룸) [본문으로]
- Tablet and Chromebook Shipments Slowed in the Fourth Quarter but Saw Solid Growth for 2021, According to IDC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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