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 샷 진행한 이스라엘, 확진율은 1/10배, 중증화율 1/20배 감소
얀센, 부스터 샷 진행 시 최대치 증가. 모더나, 최소 1000%까지 증가.
위드 코로나와 함께 일상 회복에 한 걸음 다가갔나 했더니, 먼저 정책을 시행한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일일 확진자 5,000명대로 급증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오미크론이랑 강력한 변이가 등장해 전 세계는 다시 긴장하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나이지리아 여행을 다녀온 이들이 오미크론으로 확진되어 우리나라도 비상사태에 빠졌다. 확진자들은 동선 및 모임 참석자를 숨겨 사태를 더욱 키우고 있다.
우리가 코로나19에 대항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마스크와 백신 접종 2가지다. 전 세계 의학 전문가들은 부스터 샷을 권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백신을 맞았음에도 왜 3차 접종인 부스터 샷을 권장하고, 예방률은 어떻게 변하는 것일까?
부스터 샷으로 드라마틱한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
2021년 12월 5일 24시 기준(질병관리본부) 우리나라 2차 누적 접종자는 4,134만 명(80.5%)에 달한다. 또한 3차 누적 접종자는 395만 명(7.7%)이다.
1차접종 | 2차접종 | 3차(부스터샷) | |
접종자수(접종률) | 42,678,737 (83.1%) | 41,341,888 (80.5%) | 3,956,401 (7.7%) |
오미크론 상륙이 기정사실화 된 지금, 정부는 6개월 이후 부스터 샷 접종 권장기간을 1달 앞당겨 5개월로 단축하고, 잔여백신을 맞을 경우 최대 4개월 이후 접종할 수 있도록 방침을 바꾸었다. 또한 고령층과 우선 접종 직업군 등 고위험군 중심으로 시행되던 3차 접종을 18세 이상 전 국민 접종으로 확대했다. 60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12월 집중 접종기간 동안 예약 없이 의료기관에 방문해 바로 접종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추가 접종을 권고하고 있는 것일까? 그것은 변종과 기간에 따른 급격한 예방률 저하에 기인한다.
부스터 샷 시행 이유 1 : 델타 변이에 의한 접종 효과 감소
현재 한국에 유통되고 있는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그리고 얀센으로 총 4 가지다. (지난 포스팅 참고)
코로나 19 예방접종 완료 후 항체 형성 비율은 모든 접종군에서 평균 90% 이상의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일반적인 계절성 독감 백신이 60% 대인 것을 생각하면 굉장히 높은 수치다. 하지만 이는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에 해당하는 수치다.
국내 20-59세 성인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각 100명과 얀센 50명, 교차접종군(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99명을 대상으로 중화항체가를 분석한 결과, 델타 변이의 등장으로 백신의 능력(중화능*)이 2~4배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화항체가란, 병원체나 감염성 입자가 신체에 침투했을 때 생물학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중화하여 세포를 방어하는 항체가 어느 정도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즉, 얼마나 바이러스에 잘 대항하는지를 나타낸다.)
완전 접종 후 매우 우수한 수치를 보였던 화이자와 모더나의 감소 추세가 눈에 띈다. 감소율은 얀센 -85.6%로 가장 크게 나타났고, 다음으로 화이자 -84.0%, 모더나 -63.2%를 보였다. 아스트라제네카는 -47.2% 감소율을 보였다. 이는 상대적인 수치이기 때문에 감소율 보단 중화항체가에 주목해야 한다. 화이자와 모더나가 큰 수치로 감소했지만 각각 338, 1,050으로 여전히 높았다.
부스터 샷 시행 이유 2 : 시간에 따라 급격히 줄어드는 중화항체가
뿐만 아니라 시간 경과에 따른 항체 감소 추세도 뚜렷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표준주 기준으로 완전 접종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중화항체가가 672에서 193으로 71.3% 감소했다. 화이자의 경우 1,363에서 452로 66.8% 감소했다. 기존 6개월 이후 접종을 권장했던 것을 최대 4개월까지 앞당긴 이유다.
그렇다면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소용없는 것일까?
대답은 그렇지 않다. 접종 완료 후 시간이 경과하면서 백신 효과가 감소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또한 낮은 수치지만 중화항체가 체내가 있다는 것은 코로나19와 맞서 싸울 힘이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위중증으로 가는 최악의 사태를 막아줄 수 있다. 코로나19의 위중증의 경우 고열과 함께 스스로 호흡을 할 수 없으므로 집중관리를 필요로 한다. (고유량 산소요법, 인공호흡기, 체외막산소공급, 지속적신대체요법 등이 필요)
부스터 샷 시행 이유 3 : 드라마틱하게 높아지는 중화항체가, 얀센의 반전
코로나19 자연감염 완치자의 중화항체가는 83.2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얀센은 2차 완료 접종 후 중화항체가 263으로 4종류의 백신 중 최저치를 보였다. 또한 델타 변이주에 대한 중하항체가는 38로 더욱 낮아졌다. 냉장 유통 및 1회 접종이라는 장점이 무색해질 만큼 효과가 낮아진 것이다. 그러나 부스터 샷 진행으로 반전이 일어났다.
2021년 8월 26일, medRxiv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얀센 접종 6개월 후 부스터 샷을 진행했을 때 스파이크 결합 항체가 9배나 증가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얀센의 반전이 일어난 것이다.
추가접종을 가장 먼저 실시한 이스라엘의 실제 접종 사례 및 조사 결과에 따르면, 추가접종 완료자(접종 후 12일 경과)는 기본 접종만 실시한 사람에 비해 확진율은 1/10배, 중증화율은 1/20배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스라엘 연구진이 국제학술지 Lancet을 통해 공개한 논문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 3차 접종을 받은 Tel-Aviv Medical Center 의료종사자 총 346명을 대상으로 anti-SARS-CoV-2 IgG 농도를 분석한 결과, 평균 항체 지수가 3.67에서 접종자의 95.7%가 150까지 증가함을 확인했다.
영국 사우샘프턴대 연구진은 같은 학술지를 통해 좀 더 많은 백신에 대한 부스터 샷 결과를 발표했다. AZ 백신 접종 완료자가 모더나를 부스터 샷으로 맞은 경우, 항체 수치가 대조군에 비해 3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AZ 접종 완료자가 화이자로 부스터 샷을 맞았을 땐 24.5배 증가했다. 1, 2차 접종과 부스터 샷 모두 AZ 백신을 맞으면 항체 수치가 대조군 대비 3.25배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백신 부스터 샷은 베타와 델타 변이에 대한 면역 T세포 반응도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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