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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탭S8 Ultra, 무슨 자신감일까?

글LOVE 2022. 2. 14. 13:04

갤럭시 S22를 공개하면서 삼성은 안드로이드 태블릿 갤럭시 탭 S8 Ultra를 슬그머니 깜짝 공개했습니다. 무엇보다 길어지고 거대해진 모습이 매우 압도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성능도 그럴까요? 이번 포스팅에선 공개된 스펙과 리뷰를 모아 갤럭시 탭 S8 Ultra의 성능을 정리해보았습니다.

 

 

(는 이후 정보 확인을 통해 추가적으로 업데이트된 글입니다.)

 

요약:
1. 시원시원한 화면 크기와 비율은 콘텐츠 소비용으로 최적이다.
2. 갤럭시 노트부터 이어진 필기에 대한 편의성을 더욱 강화했다.
3. 안드로이드 태블릿의 한계로 AP 등 성능면에서 전혀 나아진 게 없다.

 

 

 

 

 

 

 

 

 

먼저 보고 가기

 

 

 

갤럭시탭S8울트나-아이패드프로12.95세대-아이패드에어4세대
(좌)갤럭시탭 S8 Ultra (가운데) 아이패드 프로 12.9 5세대 (우) 아이패드 에어 4세대. (출처:다나와 가격비교)

 

갤럭시탭 S8 울트라 Wi-Fi 128GB 모델을 기준으로 애플의 아이패드와 비교해보았다. 갤럭시탭 시리즈의 경우 S펜이 기본 구성품으로 제공되므로 아이패드의 가격비교는 애플 펜슬 패키지 제품을 선택하였다.

 

디스플레이 차이가 가장 눈에 띈다. 16:10의 기다란 화면비율은 애플 아이패드와의 분명한 차별점이다. 또한 OLED 패널을 채택하여 매우 우수한 화질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다른 부분까지 디테일하게 보면 합리적인 가격일까? 한 번 알아보도록 하자.

 

 

 

 

 

 

 

디스플레이

확실한 차이를 만들어 내다

 

 

 

갤럭시탭8시리즈)
갤럭시 탭 S8 시리즈 (출처:삼성전자)

 

갤럭시 탭 시리즈의 특징은 기다란 화면 비율이다. 이번 갤럭시 탭 S8 울트라는 한 발짝 더 나아가 14.6inch의 시원한 크기를 선보였다. 더욱이 16:10의 화면비율은 넷플릭스 등 OTT 콘텐츠를 꽉 찬 화면으로 감상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디스플레이의 진짜 장점은 따로 있다. 바로 OLED 패널을 채택했다는 점이다. 애플의 아이패드의 경우 아직까지 OLED를 채택한 적은 없다. 다만 아이패드 프로 5세대에서 OLED의 로컬 디밍을 흉내 낼 수 있는 mini-LED를 적용했었을 뿐이다.

 

OLED무한한 명암비를 제공하는 특성으로 인해 화질의 끝을 보여준다. 시원스럽게 커진 화면과 아울러 콘텐츠를 소비하기엔 가장 좋은 태블릿이 될 것으로 보인다.

 

 

 

 

 

 

S펜, 완숙미를 더하다

 

 

 

갤럭시 S펜의 역사는 갤럭시 노트의 탄생과 함께했다. 애플이 사람의 손가락을 최고의 입력장치로 내세웠을 때, 삼성은 PDA의 특징을 스마트폰으로 옮겨온 노트 시리즈를 세상에 선보였다. 기술은 점점 완숙해지며 갤럭시 노트4에 와서 완성단계에 이르렀다.

 

태블릿 PC 시장에 진출하면서 S펜의 중요도는 더욱 높아졌다. 갤럭시 노트 크기에서 오는 한계를 넘어 삼성은 기술을 좀 더 가다듬었다. 짝수차 제품에선 하드웨어를, 홀수차 제품에선 소프트웨어를 가다듬으며 갤럭시 탭 S7에 이르러 훌륭한 필기감으로 호평을 받을 수 있었다.

 

S펜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적인 정전방식이 아닌 전자기 공명식을 선택하여 삼성의 스마트 기기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삼성 제품을 사용하는 이용자에게 굉장한 매리트를 제공한다. 또한 펜 호버링을 통한 에어 뷰, 에어 액션, 에어 커맨드 등 컨트롤러로 사용하며 한층 편의성과 장점을 부각했다.

 

필기감 역시 대단하다. 필압 단계를 4096단계로 구분하여 인식함으로 실물로 필기하듯 힘 조절을 통해 굵은 선, 가는 선을 명확히 표현해 낸다. 인식률 또한 매우 좋아졌다. 이는 예측 알고리즘을 활용하여 레이턴시를 2.8ms까지 줄였기 때문일 것이다.

 

 

 

 

 

 

삼성 DEX, 생태계의 완성

태블릿의 용도를 확장하다

 

 

 

삼성DEX
스마트 기기를 PC처럼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삼성 DEX (출처:삼성전자)

 

삼성 DEX는 스마트기기의 활용도를 대폭 확장시켜준다.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 생태계에 존재하며 경쟁사 및 애플과 차별점을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무기라 생각된다. 갤럭시 탭 S8 시리즈도 삼성 DEX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모니터에 연결함으로써 태블릿보다는 PC에 가까운 역할까지 수행할 수 이게 되었다.

 

아이패드의 경우 iOS를 고수하며 맥북과 확실한 차별성을 유지하고 있다. 사용자가 원하던 블루투스 마우스의 지원도 최근에서야 지원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PC의 경험을 따라갈 순 없었다.

 

반면, 삼성 DEX를 사용하면 PC의 경험을 전달한다. 모니터와 연결하면 우리에게 익숙한 윈도우와 가까운 형태의 UI로  변경된다. 초창기 지원되는 프로그램이 한정적이었으나 지금은 MS Office와 Adobe를 비롯한 필수 창작 프로그램을 완벽하게 지원하고 있다.

 

 

 

 

 

 

여전한 AP 성능, 프리미엄 포지션 정당한가?

 

 

 

퀄럼스냅드래곤8gen1-다이어그램
퀄컴 스냅드래곤 8 Gne1 (출처:퀄컴)

 

프리미엄 제품을 표방하며 갤럭시 탭 S8 Ultra는 플래그쉽 모델 중 최상단에 위치시켰다. 확실히 삼성이 갖고 있는 브랜드 이미지와 스펙을 놓고 보면 안드로이드 태블릿에선 대장 제품이 맞다. 그렇다고 해서 138만 원부터 시작하는 출고가가 정당해 보이진 않는다. 이는 삼성의 태생적 문제에서 기인한다.

 

애플의 경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제조부터 가장 중요한 칩까지 직접 만들기 때문에 최적화가 잘되어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구글의 안드로이드라는 정해진 소프트웨어에 각 제조사로부터 부품을 조합해 설계를 해야 하는 입장이다. 생산비나 최적 화면에서 많이 불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갤럭시 탭 A8 Ultra 아이패드 프로 12.9 5세대 아이패드 에어 4세대
제조사 삼성전자 애플 애플
프로세서 퀄컴 스냅드래곤 8 Gen 1
SM8450
M1 A14 bionic
(탑재장치) (갤럭시 S22 Ultra 동일) (맥북에어 동일) (아이폰12 pro max 동일)
싱글벤치[각주:1] 1,211 1,706 1,583
멀티벤치[각주:2] 3,193 7,219 4,210
출고가 1,378천 원 부터 1,440천 원 부터(펜포함) 945천 원 부터(펜포함)

 

AP 성능 한계는 가장 대표적인 문제점이다. 삼성전자는 4nm의 최신 공정을 통해 생산했다고 자랑한다. 하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눈물을 삼키고 있다. 공정 크기가 낮을수록 집접도가 올라가 성능면에선 유리할 수 있으나 워낙 정밀하고, 예민한 작업이기 때문에 불량률 또한 함께 커진다. 생산비가 대폭 늘어나는 것이다.

 

그렇다고 성능이 좋지도 않다. 갤럭시 탭 A8 Unltra에는 갤럭시 S22 Ultra와 동일한 퀄컴 스냅드래건 8 Gen 1 모델이 들어갔다. 문제는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보면 성능이 상승했으나 애플과 비교하면 턱 없이 모자란 성능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오히려 2020년 9월, 애플의 보급형 아이패드 air 4세대에 탑재된 A14에 못 미친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태블릿형 PC가 자리잡지 못한 이유저전력 CPU 탑재로 인한 성능의 한계였다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간과할 수 없는 문제인 것이다.

 

전작에서 꾸준히 발생했던 발열을 드라마틱하게 잡는데 실패했다는 것이다. 최대 성능도 기대에 못 미치는데 쓰로틀링으로 인한 성능 저하가 추가로 발생하는 것이다. 아이패드 에어 4세대의 펜슬 패키지 가격은 945천 원부터 인걸 생각한다면 의문부호가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다.

 

비슷한 가격대로 맞춰보면 아이패드 프로 5세대의 1,400천 원부터 시작한다. 하지만, 역대급 노트북인 맥북 에어에 탑재된 M1 칩을 품고 있어 성능의 격차는 2배 넘게 벌어진다. 그나마 갤럭시 탭 8S 울트라의 장점이었던 OLED마저 그에 못지않은 mini-LED를 탑재해 일반 사용자 수준에선 차별성을 느끼기 어렵다.

 

갤럭시 S22 시리즈의 GOS 벤치마크 점수가 논란이다. 게임 실행시 의도적으로 성능을 낮춰 기기의 발열을 잡는 것이 목적이다. 하지만 확인 결과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성능이 떨어진다. 갤럭시 탭 S8 시리즈는 같은 AP를 탑재하고 있다.

 

✍ 2022년 3월 10일, 지난 5일에 긱 벤치에서 영구 퇴출된 갤럭시 S22, S21, S20, S10 시리즈에 이어 결국 갤럭시 탭 S8 시리즈도 추가 되었다.[각주:3]

 

 

 

 

 

 

 

결론

언제까지 자국민을 상대로 장난을 칠 것인가?

 

 

 

삼성전자로써는 총체적 난국이다. 디스플레이 산업에선 LG에 크게 밀리고, 그 여파로 프리미엄 TV 시장의 주도권을 완전히 내주었다. 스마트폰의 경우에도 기술의 내실을 다지긴커녕 "100배 줌" 같은 보여주기식 기술과 함께 각종 시리즈를 남발하며 스스로의 브랜드 가치를 깎아먹었다. 결국, 샤오미에게 추월당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갤럭시 S22 시리즈는 아이폰 13으로 인해 무게추가 완전히 기운 상태에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해야 할 중요한 재품이었다. 이에 사람들은 삼성전자의 AP인 엑시노스 2200에 큰 기대를 품었다. 하지만, 결과는 매우 처참했고, 내수용 시장엔 같은 급인 퀄컴 스냅드래건 8 Gen 1을 선택하기에 이른다.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용도는 다르다 

 

 

갤럭시 탭 S8 울트라의 프리미엄 포지셔닝은 그래서 더 납득하기 어렵다. 스마트폰의 경우 필요한 기능에 비해 기술이 거의 정점에 가깝다. 하지만, 태블릿 시장은 전혀 다른 얘기다.

 

태블릿의 용도는 그래픽 및 비디오 편집 등 전문가들이 현업에서 사용하는 하나의 장비로써 역할이 더 크다. 그런 제품에 성능에서 큰 차별성을 보이지 못한 AP를 넣어놓고 140만 원에 가까운 가격을 부여한 것이다. 

 

디스플레이 차별성을 위해 OLED를 채택하는 강수를 뒀지만 이는 자칫 삼성의 목을 옥죄어 올 수도 있다. OLED의 생산단가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 이는 애플이 OLED를 도입하지 않고, mini-LED를 선택한 이유기도 하다. 단순히 부담 없이 OTT 콘텐츠 소비용으로만 사용하고자 한다면 레노버 P11란 대체제도 존재한다.

 

물론, 갤럭시 탭 S8 울트라는 안드로이드 생태계에서 현존하는 최고의 제품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다만, 애플이 완성도 높은 아이패드 프로 12.9 5세대를 넘어 16인치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는 루머가 들려오고 있다. 아울러 오는 3월엔 보급형 모델인 아이패드 10세대를 저렴한 가격에 내놓을 확률이 높다.

 

삼성전자는 여태껏 높은 출고가와 함께 시작한 후 여러 가지 이유로 할인을 붙여 판매하는 전략[각주:4]을 고수해오고 있다. 다가오는 미래에 언제까지 이 전략이 먹힐지 답답하고 안타깝기만 하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지난 갤럭시 탭 A7 FE처럼 소비자를 우롱하는 행동[각주:5]은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후 수습[각주:6]) 아직까지 충성고객층이 남아있기에 당분간 삼성전자의 판매전략은 먹힐 것이다. 하지만, 태블릿 시장 또한 PC업계를 포함해 경쟁자가 많아 세계가 보는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치는 내가 어떻게 사용하냐에 따라 달라진다

 

 

 

제품의 가치는 결국 소비자가 결정한다. 아무리 아이패드 프로가 성능이 뛰어난다 한들 유튜브 감상용으로만 사용한다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안드로이드 생태계는 사용자에게 애플과 다른 자율성을 선물한다. 특히 삼성전자 제품의 사용자라면 시너지는 배가 된다.

 

갤럭시 탭 S8 시리즈 하나면, 아이패드와 달리 PC에 못지 않은 작업을 할 수있다. 삼성 DEX가 숨겨진 진정한 가치인 것이다. 또한 갤럭시 S22에서 작업하던 것을 쉽게 갤럭시 탭 S8로 그리고 PC로 자유롭게 이동 가능하다. 내가 사용하기에 따라 그 가치는 점점 더 커진다.

 

경쟁은 제조사들이 기술을 연구하게 만들고, 소비자가 낮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힘을 제공한다. 애플의 독주가 달갑지만은 않은 이유다. 엑시노스의 개발기간이 10년이 넘어가고 있다. 앞으로 더욱 적극적인 투자를 통한 삼성전자 건투를 간절히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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