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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공매도와 떨어지는 주가

글LOVE 2022. 4. 22. 10:12

2022년 4월 26일, 펄어비스검은 사막 모바일 중국 OBT(오픈베타테스트)를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가가 오를 거란 기대와는 달리 3 거래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도대체 왜 그런 것일까요? 이번 포스팅에선 검은 사막 모바일의 중국 흥행 여부와 펄어비스의 장단점을 다뤄봤습니다.

 

 

요약:
1. 너무 많이 오른 주가, 이해할 수 없는 공매도
2. 펄어비스의 공매도는 폭락했던 다른 종목과 다르다.
3. 중국 시장은 현재 새로운 게임에 목말라 있다.
4. 검은 사막 모바일은 시작일 뿐이다.

 

 

 

 

 

 

 

 

 

 

 

 

 

 

 

 

 

 

 

 

펄어비스 주가 폭락 이유


펄어비스는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 상승할 수 있을까?

 

 

메타버스 + NFT + 중국

 

2021년 4월, 6만 원 하던 주가는 그해 11월 14만 원까지 치솟아 올랐다. 이는 같은 해 8월 26일, 신작인 '붉은 사막', '플랜 8'으 비롯해 오픈 월드 게임 '도깨비'가 큰 반응을 얻었기 때문이다.[각주:1] 오픈 월드 게임이란 게이머가 동선과 플레이의 제약 없이 거대한 공간에서 마음대로 활동할 수 있는 방식을 뜻한다.

 

펄어비스-주가
최그 1년 동안 펄어비스 주가(자료:구글 금융)

 

특히, BTS, 오징어 게임을 필두로 한국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으면서 우리 고유문화를 게임에 녹여낸 도깨비의 아기자기함은 큰 호응을 얻었다. 게다가 오픈 월드 게임 특징은 메타버스 테마와도 잘 어울렸다. 메타버스란 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세계란 뜻의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디지털 세계의 활동과 현실 세계의 활동을 연결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NFT의 확장까지 기대할 수 있다.

 

더불어 검은 사막 모바일의 중국 내 베타 테스트 계획을 밝히며 주가에 더욱 불을 지폈다. 중국 게임 시장은 55조로 매우 거대하다.[각주:2] 따라서 안정적으로 정착된다면 최소 일 매출 10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너무 눈에 띄었던 것일까? 공매도 세력은 펄어비스를 타깃으로 정하게 된다.

 

 

주가 하락을 노리는 공매도

 

공매도란 갖고 있지 않은 주식을 빌려 매도를 한 뒤, 주가가 떨어지면 재구매해서 갚는 것을 뜻한다. 예를 들어 1,000원짜리 주식을 빌려 팔고, 주식 가격이 500원으로 떨어지면 구매해서 원래 주인에게 돌려주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500원의 차익이 남는다. 따라서 공매도는 떨어질 것 같은 주식에 손을 댄다. 주식이 오르면 오히려 손해를 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떨어질 것 같은 주식은 무엇일까?

 

단기간에 과도하게 오른 종목은 이후 폭락하기 쉽다. 여기저기 입소문이 나면 구경꾼들이 몰려든다. 그리고 큰 잔치가 열리니 너도나도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모인 사람들의 열기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다. 정신을 차렸을 땐 너무 높은 곳에 올라와있는 것이다. 그때부터 슬슬 불안해지기 시작한다.

 

차익 실현 + 공매도 + 고가 매수자 매도

 

 

공포는 매도를 부른다. 공매도 세력은 이 점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많이 올라왔다고 느낀 참여자는 차익을 실현하기 시작한다. 세력은 이때 함께 공매도를 치기 시작한다. 그러면 매도량이 갑자기 늘어나는 것이다. -10%, -20% 씩 떨어지는 주가를 보고 있으면 너도나도 공포에 질린다. 인간의 본성은 이익보다 손실에 더 큰 고통을 느끼기 때문이다. 공포에 질린 고가 매수자들은 덩달아 매도에 참여한다. 매도가 매도를 부르는 것이다. 그렇다면 펄어비스에 대한 공매도는 정당한 것일까?

 

 

 

 

 

 

 

펄어비스 공매도, 정당한가?


검은 사막 모바일, 중국 시장 성공 여부

 

단기적으로 공매도가 펄어비스로 부터 노리는 것은 크게 2가지다.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1분기 실적 전망과 중국시장에서 검은 사막 모바일에 대한 부풀어 오른 기대감이다.

 

펄어비스 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는 감소하고 있다.(자료:네이버증권)

 

2022년 1분기 펄어비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922억, 51억이다. 이는 2021년 4분기에 비해 감소한 수치다. 기존 지적재산권의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 검은 사막 모바일이 좋은 성과를 보여준다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중국 시장 규모에 따라 최소 일 매출 10억 에서 30억 원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더욱 중요한 것은 검은 사막 모바일의 성공인 것이다. 펄어비스도 그 점을 염두에 둔 것인지 1분기 실적 발표는 22년 5월 12일로 미뤘다. 그렇다면 검은 사막 모바일은 성공할 수 있을까?

 

 

검은 사막 모바일의 중국 성공엔 5가지의 호재가 있다.

 

호재 1. 외자판호를 받은 것은 한국기업으론 펄어비스 검은 사막 모바일이 유일하다. 외자판호란 중국에서 서비스를 하기 위해 외국기업에게 허가를 내주는 것을 말한다. 최근 판호개방을 다시 시작했다고는 하나 게임업계에선 내자판호에 한정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각주:3] 따라서 다른 한국기업의 추가 러시는 실패할 확률이 높다. 이에 따라 검은 사막 모바일은 중국 내 유일한 한국 게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호재 2. 검은 사막 모바일은 성인 대상 게임이다. 게임 업계에 큰 타격을 준 중국의 게임 제제는 청소년을 타깃으로 이루어졌다. 오히려 중국 내 성인게임의 매출은 타격이 없는 편이다. 검은 사막의 사용층은 30,40대가 주를 이루고 있다. 따라서 게임 제제 리스크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호재 3. 최적화가 잘 되어있다. 검은 사막 모바일은 2018년 2월 28일에 출시한 4년 된 게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래픽은 여전히 중상위권인 수준이다. 게다가 오랜 시간 운영하면서 중저가 안드로이드 폰에서도 실행할 수 있을 정도로 최적화가 매우 잘되어있다. 이는 중국의 인프라를 생각했을 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호재 4. 중국 서버만의 손오공 캐릭터를 출시한다. 이는 중국 서버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즉, 오롯이 중국 시장만을 겨냥해 만든 것이다. 이는 해당 국가 유저로부터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과 함께 게임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해준다. 더욱이 텐센트가 해외 게임의 원활한 플레이를 위해 제공하던 게임 부스트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각주:4] 중국 게이머로써는 국내 정발 게임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호재 5. 텐센트가 배급사로 참여했다. 애당초 배급사는 텐센트의 자회사인 "아이드림스카이"를 통해 이루어졌었다. 그런데 돌연 텐센트가 공동배급사로 전면에 나선 것이다. 이는 검은 사막 모바일의 성공을 높게 점친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적극적인 홍보에도 가세하며 기대감을 한껏 올렸다.[각주:5]

 

 

반면 중국 시장에 실패할 3가지 악재도 존재한다.

 

악재 1. 텐센트가 운영한다. 텐센트는 중국 게임 규제의 최전선에서 피해를 받고 있는 회사다. 가장 큰 예시는 넥슨의 던파 모바일이다. 넥슨은 2020년 8월 11월, 12일 출시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 돌연 중국 출시 연기를 발표했다.[각주:6] 표면상으로는 청소년 게임 규제에 대한 몇몇 수정사항 때문이었지만 실제론 중국 정부의 텐센트 조이기 아니냐는 의견이 많았다.[각주:7]

 

악재 2. 중국 게임 시장 트렌드가 변화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중국 게임 시장은 우리나라와 같이 방치형 성장 게임이 주류를 이루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껍데기만 바꾼 똑같은 게임들이 출시되면서 피로도가 높아졌다. 이에 따라 중국 게이머들은 방치형에서 직접 플레이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는 추세다. 소위 방치형 게임인 검은 사막 모바일에 흥미가 떨어질만한 요소다. 다만, 직업이 있는 30,40대가 주요 사용자인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타겟층엔 호응은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악재 3. 젊은 이들 사이에서 혐한 정서가 커져가고 있다. 세계에서 한국 문화 인기가 올라감에 따라 위기를 느낀 중국은 애국심을 고양하는 정책들을 더욱 펼치기 시작한다.[각주:8] 이러한 현상은 K-POP이나 OTT 콘텐츠 소비층보단, 20대에서 30대 초반 남성 게이머에게 더 두드러진다. 따라서 한국 게임을 즐긴다는 것을 꺼리게 되는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다.

 

 

이렇게 정리해 보면 그래도 검은 사막 모바일의 중국 진출은 실패보단 성공할 확률이 높다. 현재 예약 순위권 3위인 가운데 일 매출 10억 정도만 나와줘도 성공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세력은 왜 공매도를 치는 것일까?

 

 

 

 

 

 

신규 게임 출시 시 게임주 움직임


주식시장에선 게임회사가 신규 게임을 출시하면 주가가 떨어진다는 말이 있다. 이게 어느 정도는 맞고 어느 정도는 틀린 말이다. 단,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그것은 게임 출시전 공매도가 개입한다는 것이다.

 

리니지M, 리지지2M 출시에 따른 엔씨소프트 주가변화 (자료:구글 금융)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의 사례를 보자. 리니지M의 출시 전 주가는 30만 원 중반을 형성하고 있다. 지금의 엔씨소프트를 만들었던 게임이 모바일 버전으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기대감은 상당했다.[각주:9] 여기에 공매도 세력이 달라붙어 찬물을 끼얹는다. 출시 전날 주가는 11%폭락하게 된다.[각주:10] 하지만 2016년 6월 21일 출시 당일 36만 5천 원까지 회복되더니 출시 이틀만에 구글 플레이 게임 전체 매출 1위라는 성적을 거두자 11% 폭등하게 된다. 이후 매출이 지속적인 안정세를 보이자 9월 초 7 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40만 원을 돌파하기에 이른다.[각주:11]

 

리니지 2M도 조금 다르지만 비슷한 사례다. 출시 전 50만 원대를 형성하던 주가가 출시 1주일 전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50만 원 미만으로 떨어진다. 2017년 11월 27일 출시되었으나 주가 하락을 막진 못했다. 이후 40만원 후반까지 떨어지게된다. 하지만 출시 한 달 후 60만 원을 돌파하더니 네 달이 지나자 70만 원 넘게 치솟는다.

 

따라서 공매도 입장에서는 게임의 흥행 여부와 상관없이 일정기간동안은 주가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확신이 있는 것이다. 즉, 펄어비스의 현재 주가흐름도 검은사막 모바일의 흥행여부와 상관없는 움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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